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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과 막시즘, 그리고 권력구조...
정신병자 생각들 | 2006/11/29 14:14
지금 (11.29 16:17) 다시 읽어보니까, 이거이거 논리의 비약이 엄청나군요! 좀 더 고민을 하고 글을 썼어야 하는데... 오늘 (11월29일) 저녁에 집에서 좀 더 고민하고 정리해서 수정하겠습니다...-_-;;;

몇가지 생각을 보태서 정리를 하기는 했는데... 으음... 처음부터 두 개의 다른 방향의 글을 억지로 하나로 묶어버린 형태의 글이 나와버리는 바람에... 어떻게 정리가 되지 않는군요. 후일 관련된 주제에 대해 보다 깊게 공부하고, 보다 치열하게 고민하여, 보다 정돈된 형태로 새롭게 포스팅하겠습니다... (11.29 22:30 추가)

웹 2.0과 막시즘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다루는 포스트들이 요즘 많이 눈에 띈다. 웹2.0의 참여와 협업, 집단지성 등의 특징들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부당하게 무시되어 왔던 막시즘에 대한 '다시보기'의 틀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만큼은, 병자군 역시 상당히 동의하는 바이긴 하다.

이러한 흐름에 딴지를 걸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한번 관점을 달리하여 웹2.0 현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무슨 거창한 글 쓸 것처럼 서두를 잡았지만, 지금까지의 인생 전부를 완벽한 '공돌이'로 살아온 나에게 무슨 거창한 사회학적 비젼이 있을리는 만무, 결국 글의 서두와는 다르게 온전히 딴죽걸기밖에 되지않을, 아니 딴죽조차 되지 못하는 멍청한 글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기는 하다...-_-;;;

웹, 더 나아가 인터넷 환경의 함의와 그에 의한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나타나는 현상들로 시야를 고정하면, 그와 같은 가능성은 고작 탁상공론에서 그치게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논의의 편의를 위해 우선 대표적인 웹2.0 서비스 중 하나인 유튜브의 사례를 가지고 얘기를 시작해보자.

유튜브의 경우, 수많은 '근로자'들이 그야말로 '자기실현을 위한 노동'을 정말 즐겁게 수행할 수 있는 대단히 효과적인 생산수단을 창조해내었고, 이 생산수단은 모두에게 공유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그것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이' 성장해나갔다. 그것은 하나의 '코뮨'이었다.

지금 시점에서 유튜브는 16억 5천만달러라는 그야말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였다. 자, 이 시점에서 돌아보자. 이 엄청난 수익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갔는가?

그렇다, 이 엄청난 수익은 그야말로 오롯이 사이트개발자, 즉 '공유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던' 생산수단을 창조한, 그리고 그 생산수단을 '소속원들의 거부감 없이 완벽하게 소유하고 있던' 공장장, 또는 기업주에게 돌아간 것이다.

사실 웹이라는 세계에 한한다면, 이미 생산수단은 '모두에게'공유되고 있다. Html 언어는 만일 당신이 관련지식을 가지고 있기만 한다면(이부분이 대단히 중요하다!!! 관련지식조차 없다면, 당신은 그냥 '바보'취급받을 뿐이다!!!) 얼마든지 그것을 사용해서 유튜브 아니라 유튜브 할아버지라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 이후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속속 시장에 나타났다.)

11.29 20:57 추가-------------------------------------------------------------------------------------

사실 유튜브가 과연 생산수단인가, 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동영상 UCC를 만들기 위해서는 웹캠이든 뭐른 아뭏든 동영상 녹화장치, 편집 프로그램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을 웹 상에서 유통이 가능한 상품으로 포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서버공간과 Html지식, 뭐 그런 것들이다. 이 '유통'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 유튜브이다. 즉 유튜브는 유저가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준 도구라기보다는 "유통"을 할 수 있게 해 준 도구이고, 단지 생산에 도움을 주는 것은 2차 기능일 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생각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유튜브와 비슷한 컨셉의 동영상 업로드사이트는 이미 많이 존재하지만 유튜브만큼 큰 성공을 거둔 경우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단지 "생산수단"의 문제일 뿐이라면, 같은, 또는 더 좋은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던 다른 서비스들은 왜 선택받지 못했는가, 에 대한 해답을 내기 어려워진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유튜브의 동영상UCC를 제작하는 생산수단은 공유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바로 그 UCC를 생산하는 생산수단 그 자체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수단은 아직 공유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또 그것을 생산하는 생산수단, 또 그것을 생산하는 생산수단, 하는 식으로 올라가 보면, 그 정점에는 아주 확고하게 생산수단을 틀어쥐고 있는 '빅브라더'가 존재하고 있다, 라고 하는 내용이 밑에 소개된 "인터넷 권력전쟁"이라는 책을 읽으며 느낀 병자군의 감상이다.)

------------------------------------------------------------------------------------------------------


그렇다면 어째서 그러한 무수한 유사서비스들 중 유튜브만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을까?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은 역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발적인 노동'을 순순히 수행하는 그 엄청난 사용자의 수일 것이다. 조금 극단적인 어법으로 얘기하자면, 유튜브가 선택된 이유는 '동영상업로드서비스 중 가장 효과적인 노동력 착취구조를 실현해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부분이 위의 새로 추가된 부분, 즉 유튜브는 "유통망"을 장악했기 때문에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라는 부분과 연결괴는 부분이다. 11.29. 21:04 추가)

유튜브가 만일 기업매각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스스로 수익을 내고, 스스로에게도 '유의미할 만큼의' 수익을 제외한 잉여수익을 참여자들에게 공정한 룰에 의해 '각 참여자에 대해 유의미할 만큼'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졌다면 가능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시스템이 과연 가능할까?

웹에 대한 장미빛 얘기를 하면서 가장 자주 빠뜨리는 부분이 이 "유의미한 수익 창출"에 있다고 병자군은 생각한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화도 확보할 수 없다면, 생산수단을 공유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가? (→ 위의 가로친 또다른 관점의 부분에서는, 이미 이 부분의 생산수단 독점은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기존의 권력자가 선심 쓰듯이 그냥 던져준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웹2.0을 표방하는 서비스 치고 기업매각이나 컨퍼런스 외의 뚜렷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11.29 21:08 추가)

이 유튜브의 사례는 '매우 특별한 예외'가 아니다. 사실 인터넷 사회는 그 자체로 이미 이러한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병자군의 생각이다.(이 부분에서 가장 논리의 비약이 심하다고 느끼실 텐데, 유통의 애기에서 갑자기 내 생각이 두번째 관점인 "상위의 생산수단"으로 옮아갔기 때문입니다. 지금와서 논리를 맞춰볼려고 열심히 머리를 굴려봤지만,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네요. 후일 기회가 될 때 관련된 생각을 다시 잘 정리해서 새로 포스트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문장부터 윗쪽과 아랫쪽은 완전히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1.29 22:14 추가)

인터넷은 근본적으로 기술기반의 환경이다. 이 기술을 장악하는 자가 이 세상을 온전히 지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 온 어떤 지배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훨씬 더 철저하게.
(관련된 보다 자세한 논의는 잭 골드스미스, 존 우 공저의 "사이버세계를 조롱하는 인터넷 권력전쟁"이라는 책을 참조하시길)

적어도 인터넷 사회에 있어서 이 지배자는 지금까지 대단한 관용을 보여 왔다. 그러나 앞으로도 과연 그럴 것인가? 만일 이 지배자가 어느 시점에서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근본적으로 기술 기반인 이 사회는 간단한 기술적 조치만으로도 너무나도 손쉽게 지배되어 버린다.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모든 권력이 한 군데에 집중된 독재권력의 사회이다. 독재자의 성향에 따라 이 사회는 무한한 자유의 공간일 수도, 완벽한 통제의 공간일 수도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금지검색어를 나라에서 지정/관리하며 위반자를 순식간에 색출해 낼 수 있는 가까운 중국의 인터넷환경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과연 자유주의자들이 흔히 말하는 '온전한 자유의 공간'이라는 것이 가능할 것일까? 병자군은 어떤 사회이든지 그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책임량의 총합은 항상 일정하다는 "책임량 일정의 법칙"을 믿고 있다.

(이 '책임량 일정의 법칙에 동의한다고 하면,) 인터넷사회 역시 그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책임량의 총합은 일정할 것이다. 그러나, 위에 예를 든 '인터넷 권력전쟁'을 읽어본다면, 또는 초기 웹의 태동과 관련한 권력이 어떻게 이동했는지에 대한 좋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책임량의 상당부분이 한 곳으로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회 구성원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책임량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병자군 같은 자유주의자들이 이 세계를 찬미하고, 칭송하는 것이다. (라고 병자군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책임자는 그 엄청난 책임을 충분히 감당하기 위해 엄청난 권한을 가질 수밖에 없다. 권한이 없으면, 책임을 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는 '권한'이라는 좋은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권력'과 다를 것이 없다. 즉, 인터넷 사회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어떠한 사회 구조보다도 훨씬 더 권력집약적인 구조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 가장 이상적인 대안은 이 집중된 책임(권력)을 적절히 분산시키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책임(권력)의 분산은 필연적으로 효율성의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 인터넷 사회에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 무한한 듯 보이는 자유와 함께 비할 데 없이 깔끔한 효율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권력)의 분산은, 자유도의 하락과 효율성의 감소를 동시에 가져옴으로써 인터넷 사회의 매력을 오히려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물론 어느정도까지 권력을 분산하느냐, 그 정도에 따라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 방종을 제거함과 동시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만큼의 효율성의 감소라는 황금분할점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초기 웹의 실패 이후 웹 2.0의 등장을 이러한 황금분할점을 찾기 위한 노력의 구체화된 모습이라고 병자군은 생각한다. 이러한 황금분할점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각 행위 주체간의 끊임없는 토론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 것 역시 사실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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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 2006/11/30 00:04 L R X
트랙백을 보냈는데 오지 않은 것 같아 링크를 남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http://twlog.net/wp/?p=601
정신병자 2006/12/01 09:43 L X
트랙백 본문에도 댓글 달았지만, 여기에도 필요할 것 같아서... 그래도 제 블로그니까...^^^;

좋은 말씀으로 제 사고를 일깨워주신 것도 모자라서 또 엉성한 논리를 채워주는 말씀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민노씨 2007/01/03 21:50 L R X
이런 중요한 글을 놓쳤었네요. ^^;
소개해주신 글과 함께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 )
정신병자 2007/01/04 17:08 L X
...^^^: 민노씨의 날카로운 비평글 기대하겠습니다.
민노씨 2007/01/06 08:27 L R X
일단 다시 한번 병자님의 글을 정독했습니다.
논의가 다소 아카데믹하게 전개되는 것 같아서.. ^^;;
솔직히 저로선 버겁네요.

다만 소박하게 제 견해를 간단하게나마 밝히면요.

1.
오웰의 빅부라더의 억압적인 지배형식 - A - 고전적 방식
헉슬리의 자발적이며, 달콤한 복종이라는 지배형식 - B - 좀더 고도화되는 마케팅의 방식
으로 거칠게 도식화한다면...

현대의 상품들(특히나 인터넷 상품들, 블로그 서비스를 포함해서요)은 A를 숨기면서, B에 상응하는 다양한 복종의 기제, 놀이의 기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다만 A와 B의 영역은 단순히 구별되지 않고, 서로 섞이는 것 같아요. 다만 외부적으론 B라는 형식에 대한 자발적 마취 혹은 탐닉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겠죠. 그 시스템과 상품 소비의 패턴과 문화의 장(場)에서 얼마나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그리고 비판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가... 라는 점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3.
결국은 기술없는 자들의 기술이란, 쪽수(^^;;)와 비판정신, 그리고 시민적 소양이랄까요? 그런 '참여적 소비자 모델'이 좀더 구체적인 상황 상황마다 고민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p.s.
그런데 지우시긴 했지만.. ^^;; 기술 없는 자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건 좀 심한 평가 아닌가요? ^^;;

정신병자 2007/01/09 09:25 L X
1.,2. 저는 사실 그 자발적이며, 달콤한 복종이라는 지배형식이라는 생각의 근간에 자리잡고 있는 '소비주의비판' 관점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한데... 이 부분은 후일 '멋진 신세계'에 관련한 병자군의 포스팅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_-;;;) 에서 다시 밝히겠습니다.

3. 민노씨의 지적에 깊이 동감하는 바이며, 거기에 더해 지우기는 했지만 '기술없는 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얘기를 한 이유는 지금의 웹 2.0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에 대한 우려의 글입니다. 웹 2.0이 기술의 유무와 관계없는, 진입장벽이 없는 세계를 지향하지 못한다면, 공산주의 아니라 그 어떠한 이데올로기를 가져다가 붙인다 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결국 논점을 정리하지 못하고 지워버리기는 했지만요...-_-;;;) 사실 그러한 의미에서 병자군은 이번 네이버의 기술적 개편에 대해 사실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긴 합니다. 기술적 기반 없이도 블로그 디자인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이 답글에서 나올 얘기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병자군의 네이버포스트에서 쓴 '2~3시간 정도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표현은 병자군에게는 상당한 칭찬이었습니다.
민노씨 2007/01/06 08:28 L R X
기회가 닿으면..
이 주제로 좀더 긴 글을 써고 싶긴 합니다.
그 때.. ^^;; 적극적인 비판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언제 쓸지는 모르겠지만요.

: )
Illyusha 2007/01/19 12:12 L R X
글 잘봤습니다...만

중요한 것이 간과되었습니다.

유튜브같은 UCC 유통업체를 일종의 착취구조라고 설명하셨지만, 조금은 다릅니다.

만약 역으로 유저가 동영상을 제공한다고 한다면,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동영상 스트리밍은 엄청난 트래픽 부하를 발생시키며, 이에 대한 부담은 결코 일반 유저들이 감당하기 쉬운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교회에선 스트리밍 서비스 이전에 설교 같은 동영상을 처리하기 위해서 상당한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착취' 라는 단어를 과연 사용할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유튜브가 만약 유튜브에 업로드한 동영상의 저작권을 가져갔다면 이것은 착취라고 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해당 동영상의 저작권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이것은 사용자가 저작권을 행사할수 있다는것으로 사용자에게 유튜브는 어떠한 것도 가져가지 않습니다. 착취는 노동의 댓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UCC컨텐츠는 사용자의 저작권을 사용자가 보장받는 이상 착취라고 부르기 힘듭니다. 그들은 단지 '웹 서비스' 일 뿐입니다.

사실 사설 웹 서비스가 싫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컴퓨터의 웹서버[아파치나 IIS]를 설치한 후, 거기에 html 태그나 css javascript dom 같은 소스를 막 집어넣고, php나 asp같은 서버스크립트 프로세서를 링크시키고, oracle이나 mysql같은 db와 연동시킨 후에 자신의 ip주소와 포워딩 도메인을 연결시켜서 적당한 방법으로 알리면 됩니다. 물론 컴퓨터는 항상 켜둬야 겠지요, 뭐 별거 있습니까.

유튜브던 블로그 서비스건, 그냥 그런걸 대신 해줬을 뿐입니다. 말하자면 대학로나 신촌 같은데에 볼수 있는, 인디 밴드에게 콘서트 공간을 빌려주는 사설 라이브 홀 같은 거지요. 이들이 인디밴드에게 착취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들지 않습니다.
정신병자 2007/01/19 12:28 L X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병자군 역시 동의하는 바이며, 다만 위 글의 목적이 웹2.0을 공산주의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과연 그렇게 볼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론의 성격을 강조할려고 보니 병자군 역시 극단적인 화법을 구사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착취"라는 문구를 쓴 것 역시 병자군의 논점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상당부분 "과장법"을 사용한 부분입니다. 이점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병자군은 아직도 그 "16억 5천 달러"의 일정부분은 그곳에 콘텐트를 올린 사람들에게 일정수준 이상 재분배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UCC유통업체가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말 쉽고 편하게 자신의 콘텐트를 만들고, 홍보할 수 있었지만 역으로 그 서비스가 그처럼 널리 알려지게 된 모든 공이 서비스개발자만의 몫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간단하게 좋은 사이트에 입주해 있는 가게를 예로 들어보면, 그 가게를 만든/소유하는 건물주가 있었기 때문에 가게를 열 수 있었던 것이지만, 입주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그 가게를 번창하게 만들었다면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기존 입주자의 그 노력을 인정해서 '권리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의 논리로 유튜브의 업로더들도 해당 서비스의 성공에 대해 일정수준의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는 권리가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죠)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다 많은 논의와 가르침을 부탁드리고 싶은데, 블로그주소는 안 가르쳐 주셨네요. 이후로도 이 주제와 관련한 여러 논의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않습니다.
Illyusha 2007/01/19 12:36 L X
저도 w2를 설명할때 공산주의라고 보기에는 미묘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당장에 자본주의를 버릴수 없다면, 자본주의적인 측면이 남아 있는게 더 낫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만..뭐 일단 그건 넘어가기로 하고.;

아 블로그는 사실상 없어서 쓰지 않았습니다 ^^; 워낙에 역마살이 강하다 보니 한곳에서 글을 쓰는것 보다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리플로 글을 주고받는게 더 좋더군요 [그래서 thread 형식의 게시판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신병자 2007/01/19 13:36 L X
예, 답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웹 2.0을 하나의 페너럴월드라고 본다면, 그 속에는 공산주의적(사회주의적) 모습도 있을 것이고, 자본주의적 모습도 있을 것이고, 직접민주주의의 모습이 발현되는 면이 있는 반면에 완벽한 파시즘의 모습도 발현되는 것이겠지요. 또 보는 사람에 따라서 어떤 모습이 부각되어 보이느냐도 달라질 것이겠죠.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더욱 더 열심히 서로 얘기하고 머리를 맞대고 얘기해야 되는 것일 테고요.

여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토론과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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